장비 노후화·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감소, LTE·5G 생태계 대비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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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임수진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말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말을 목표로 2G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 2G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91만명이었지만 최근 2G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가입자 지속 감소,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AT&T, 일본 NTT도코모·소프트뱅크, 호주 텔스트라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은 한정된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미국 버라이즌, 일본 KDDI 등은 완성도 높은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3G 서비스 종료 계획까지 발표했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시행되며, 2G 서비스 종료 시점부터 향후 2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단말 무료 교체와 저가 요금제 이용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을 선택하면 좋다. 30만원 이하의 다양한 휴대폰을 기기값 0원에 구매 가능하며, 월 1~2만원대 요금제 이용 시 월 요금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교체나 고가 요금제 이용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24개월간 매월 요금제 70% 할인' 혜택이 유리하다. 'T플랜 데이터 인피니티(월 10만원)' 요금제 사용 시 2년간 168만원이 할인되며, ‘T플랜 라지’ 요금제를 쓰면 2년간 약 116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약정 없이 서비스를 전환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무약정 혜택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선택 후 LTE폰 4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LTE폰 4종은 2G 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폴더폰·피처폰과 형태·기능이 비슷한 제품으로 선정했다.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시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가입 후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으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에 보유 중이던 레인보우포인트를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각종 결합할인 및 장기고객 혜택도 변경없이 유지,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4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서비스 전환, 서비스 해지, 타사 전환 등 모든 경우에 대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도 면제한다.

이에 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시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다만 서비스 전환 후에도 011, 017 등 01X 번호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이 제도는 01X 번호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조만간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시행해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은 제도 운영 종료 전 ‘01X’ 번호를 ‘010’으로 변경하는 데 사전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010 번호로 변경한 경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2021년 6월 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10 번호로 변경 후에도 전화·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 기존 01X 번호로 표시된다. 또 01X 번호로 전화·문자를 수신할 수도 있다. 01X 번호표시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SK텔레콤 고객센터·지점·대리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고객 안내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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