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가 상향 보고서 줄줄이 쏟아내
목표주가 줄하향한 뒤 한 달 새 6% 넘게 ↑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20일(현지시작)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20일(현지시작)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지난달 3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한달새 4만원대 후반으로 오르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던 증권사들이 최근 들어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를 속속 내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미중 무역갈등이 바닥을 찍고 개선되고 있고 최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전격 공개하면서 주가가 반등할만한 모멘텀을 갖췄다는 이유 때문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4만9730원까지 내려갔던 증권사 추정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이날 기준 5만2958원까지 올라갔다. 한 달도 안되는 사이에 6.5%나 목표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지난 연말 증권업계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걸로 전망하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다. 실제로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자 지난달 4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원의 바닥을 깨고 3만68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1월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자 삼성전자 주가도 빠르게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점차 오르며 현재 4만원 후반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름세를 보이자 증권사들도 서둘러 목표가 상향 보고서를 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19개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쏟아져 나왔다. 실적 자체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못 미치지만 2년 연속 연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데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이유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미중 무역갈등이 바닥을 찍고 개선되고 있으며, 중국 반도체기업이 디램을 선단공정으로 양산할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를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를 전격 공개하면서 주가가 반등할만한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 폰은 업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향후 아이폰 및 중국 스마트폰과 차별화가 가능해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면서 "또한 아이폰이 형성한 초프리미엄 스마트 폰 시장(150~200만원)에서 삼성전자의 경쟁 우위가 한층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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