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평촌 래미안 아이파크',특공 성적 급격 저하
1순위 예상 경쟁률 3~10 대 1로 직전 대비 반토막 이상
HUG 호황기 적용 분양가 심사기준 전면 수정 긴요 "지적"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부른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의 청약 열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이 공급자 주도의 시장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 중인데 따른 것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고분양가를 방치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3 재개발과 안양 동안구 비산2 재건축의 일반분양인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의 특별공급 청약경쟁률이 평균 2.82 대 1과 1.07 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26일 1순위 청약에서 각각 10 대 1과 3 대 1 내외에 그치고,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중대형에서 순위 내 마감이 어려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500만원에 육박, 서울 지하철 3호선 강북 라인의 분양단지 가운데 가장 높다. 현대건설이 서울 지하철 3호선 라인인 녹번역 초역세권에서 2달 전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분양가(1,965만원)에 비해 25% 비싸다.

아파트투유는 '홍제 해링턴 플레이스'가 특별공급에서 평균 2.82 대 1의 경쟁률로 100% 완판됐다고 집계했다. 이는 직전 3호선 라인의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7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특공 경쟁률은 19.32 대 1이었다. (아파트투유 자료)
아파트투유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특별공급에서 평균 2.82 대 1의 경쟁률로 100% 완판됐다고 집계했다. 이는 직전 3호선 라인의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7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특공 경쟁률은 19.32 대 1이었다. (아파트투유 자료)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도 안양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단지다. 3.3㎡ 당 분양가가 평균 2,060만원으로, GS건설이 같은 지역인 비산동, 임곡3 재개발단지에 선보인 '비산 자이아이파크'에 비해 80만원이 높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특별공급에서 156가구 모집에 440명이 신청했다. '힐스테이트 녹번역'과 같이 100% 소진율을 기록했으나 특공의 경쟁률은 7분의 1수준이다. 당시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특공 경쟁률은 19.32 대 1이었다.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특별공급에서 239가구 모집에 255명이 신청했다. 전용면적 84㎡ 이상의 중대형에서 공급 가구를 채우지 못하면서 90%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고분양가 시비를 딛고 이끌어낸 성적이어서 선방한 셈이나 '비산 자이아이파크'(특공 1.69 대 1, 소진율 97%)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파트투유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의 특별공급분 경쟁률이 1.07 대 1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직전 '비산 자이아이파크'(특공 1.69 대 1, 소진율 97%)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아파트투유)
아파트투유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의 특별공급분 경쟁률이 1.07 대 1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직전 '비산 자이아이파크'(특공 1.69 대 1, 소진율 97%)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아파트투유)

재개발 재건축 조합측의 배불리기식 고분양가 '배짱' 분양이라는 지적은 받는 이들 단지는 26일 1순위 청약을 실시 중이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예상 경쟁률은 두자릿수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1순위 경쟁률이 59.05 대 1이었다.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예상 경쟁률이 3 대 1 내외다. 전용면적 97~105㎡의 중대형은 순위 내 마감이 어려울 전망이다. '비산 자이아이파크'는 1순위 경쟁률이 평균 4.81 대 1이었다.

 한문도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시장만이 고분양가를 고집할 수 없다"며"실수요층 중심의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청약 경쟁률은 떨어질 경우 분양가도 수급논리에 맞춰 현실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고분양가 논란은 집값이 뛸 때 마련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기준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며"HUG가 분양권 등 집값 하락세를 보증심사에 반영, 심사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고분양가에 대한 내집마련 무주택자들의 원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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