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 실수요층 '위례 신도시'로 눈길 돌려

아파트투유는 안양 동안구 비산2 재건축의 일반분양인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아파트투유 자료]
아파트투유는 안양 동안구 비산2 재건축의 일반분양인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아파트투유 자료]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효성중공업의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성적이 당초 추정대로 부진, 고분양가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실패했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3 재개발과 안양 동안구 비산2 재건축의 일반분양인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14 대 1과 2.75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전용 84㎡A와 105㎡A 등 2개 주택형이 각각 1.21 대 1과 1.03 대 1을 기록, 안양지역 이외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무자격자와 당첨 포기자에 대비하기 위해 공급가구의 40%를 예비당첨자로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전용 59㎡ 이하의 소형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39㎡형은 57. 14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 전용 59㎡C형은 49 대 1로 기염을 토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3 재개발 분양단지인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14 대 1을 기록했다. [아파트투유 자료]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3 재개발 분양단지인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14 대 1을 기록했다. [아파트투유 자료]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500만원에 육박, 서울 지하철 3호선 강북 라인의 분양단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현대건설이 서울 지하철 3호선 라인인 녹번역 초역세권에서 2달 전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분양가(1,965만원)에 비해 25% 높은 수준이다.

이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힐스테이트 녹번역'(평균 59 대 1)의 5분의 1수준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무주택자들이 통장 사용을 꺼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도 3.3㎡ 당 분양가가 평균 2,060만원으로 안양시 역대 최고가 분양단지다. GS건설이 같은 지역인 비산동, 임곡3 재개발단지에 선보인 '비산 자이아이파크'에 비해 80만원이 높았다.

책정 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저항은  '비산 자이아이파크'(4.81 대 1)에 비해 부진한 청약성적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단지의 청약부진은 '로또' 분양으로 알려진 위례신도시 분양 대기층이 두터운 데도 한 요인이 있다"며"올해 위례신도시 분양물량이 상당한 까닭에 3.3㎡ 당 분양가가 2,000만원이 웃돌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는 유명 브랜드단지의 청약성적이 저조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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