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균주 출처·제조공정 확인해야"
대웅제약 "균주 자체 발견…부정행위 없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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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의 미간 주름 등을 개선하는 주사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이른바 '보톡스'의 균주의 출처(근원)와 제조공정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ITC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의 소송전과 관련해 나보타 균주의 출처와 제조공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앨러간과 메디톡스는 지난 1월 ITC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 에볼루스가 미국에 나보타를 들여오지 못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메디톡스는 청원서를 통해 "FDA는 나보타 균주 출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대웅제약의 품목허가신청(BLA)을 승인하지 말아달라"며 "모든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품목허가신청에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을 포함하고, 나보타 균주의 출처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메디톡스는 앨러간과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번 ITC 조사를 통해 대웅제약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탈취해 개발된 것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보툴리눔 톡신, 이른바 '보톡스'인 '나보타'(미국명 주보) 균주의 출처(근원)와 제조공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 수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4일 재차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이날 "엘러간과 메디톡스가 나보타의 미국 판매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1월 ITC에 제소한 내역이 3월1일에 접수된 것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상대방의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 무고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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