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주, 뉴질랜드 완전 배제 방침서 탈피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지난달 화웨이 장비의 보안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일축했던 영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50% 선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5세대(5G) 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장비를 50%까지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자국의 5G 통신망 사업에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한 데 비해 비교적 유연한 제재 방안을 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FT는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는 몇 주 안에 통신 인프라에 대한 점검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화웨이의 장비가 5G 통신망 설비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3일 영국 주간지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통신망의 보안과 회복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와 미래의 건전하고 다양하며, 안전한 통신 장비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결론을 내리고 결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20년동안 통신 장비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보안와 관련해 미국 등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민해방군 출신인 런정페이 회장이 화웨이를 군대 및 정보기관의 도·감청 통로로 이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동맹국에도 화웨이를 사용을 금지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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