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14일 '희망-나눔 시각장애인 성금 전달식'에서 6·25 참전 유공자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가락본동에 거주하는 전종윤(83)씨가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탁했다.

전달식에선 수여대상자와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후원증서가 전해졌다.

한빛맹학교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인 김나영(25)씨의 플루트 연주로 행사는 시작했다.

김 씨는 "올해로 악기를 시작한 지 14년이 됐다. 내년 졸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후원이 앞으로 음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든든한 자양분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된 후 저소득 시각장애인 45명과 한빛맹학교 학생 5명에게 전달된다.

한편 2년 전 6·25 참전 호국영웅장을 받은 전씨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고향인 전북 진안에서 가정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약 15년간 장학금을 지원했다. 독거노인에 음식대접을 해왔다. 지난 1월에는 관내 저소득 노인 80여 세대에 성금 3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통 큰 나눔을 실천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우리 이웃들의 훈훈한 나눔 소식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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