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중-고 내년 공기청정기 모두 설치 예정"

경기도내 한 초등학교 교실 천정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내 한 초등학교 교실 천정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경기도 중학교 학급 내 공기청정기 설치가 8% 미만인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학생들이 학교에서 미세먼지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 되고 있는 것이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도내 유치원, 특수학교, 초·중·고교 4924곳, 6만7285개 교실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3만5945개 교실(52.3%)이다.

학급 급별 설치율은 초등학교 69.1%, 고등학교 18.8%인 반면 중학교는 7.8%로 가장 낮았다. 유치원(1만111개 교실), 특수학교(777개 교실)에는 모두 설치됐다.

이 같은 차이가 생긴 이유는 경기도교육청이 예산 등의 한계로 유치원, 초등학교와 특수학교부터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중-고등학교 설치가 미흡할 수 밖에 없던 이유다.  

공기청정기 설치가 미흡한 경기도 내 중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은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수원 A중학교 교사는 “한창 활동량이 많을 나이인데 학급 내 공기청정기가 설치가 안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통의 한 중학생은 “학교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지 않아 수업을 들으면서 마스크 쓰기도 불편하고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내년까지 모든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는 내년 917억원을 확보해 모든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692억원을 들여 상반기 중 모든 초등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내년까지 설치를 마치는 것으로 계획이 세워져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비상조치를 주문을 한만큼 기한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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