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엡도'가 숨진 3살 난민 아일란 쿠르디를 풍자한 만평을 최신호에 실어 파문이 일고 있다. 

표지에 게재된 만평에는 쿠르디를 연상케 하는 아이 그림 옆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문구와 함께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햄버거의 광고를 그려 놨다. 

또 다른 만평에서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 옆에 "유럽의 기독교도는 물 위를 걷는다"라는 문구를, 물에 거꾸로 처박힌 아이 그림 옆에는 "무슬림 아이는 물 밑으로 가라앉는다"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터키 신문 데일리 사바는 이 만평이 숨진 난민아이를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모로코 언론 월드 뉴스도 샤를리 엡도는 언론의 자유 뒤에 숨어 있다고 비난했다.

인도 매체 스쿠프 우프는 "이것은 우리가 올해 초 지지했던 샤를리 엡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샤를리 엡도가 논란의 만평을 게재한 것은 지난 1월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게재한 이유로 테러 공격을 받아 12명이 숨진 지 약 8개월만이다. 

이 만평의 작가는 로랑 리스 수리소로, 그는 테러 당시 어깨에 총을 맞았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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