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849회 당첨번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로또 1등 당첨자들의 인생역전 사연이 전해져 귀가 솔깃해진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지난 한 회차 로또 1등 당첨번호의 주인공인 40대 남성 이태경(가명) 씨. 당첨금은 23억원이었다. 30대 때부터 개인 사업을 했던 이 씨의 유일한 취미는 바로 ‘로또’였다고 한다. 그는 매주 낙첨 되더라도 로또 구매 금액의 절반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쓰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깝지 않았다고 했다.
이 씨는 로또 1등에 당첨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업에 실패하고 지인에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결국 파산을 하고 만 것. 그는 로또 1등에 당첨되자마자 가장 먼저 고생한 아내와 아이가 생각났다고 한다.
이 씨는 “아이가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호텔 같은 좋은 곳에서 자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제가 비싸다고 안 된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돈이 없어서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못 해줬다는 사실은 그를 더욱 괴롭게 했었다. 그래서 처음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고 놀이공원과 호텔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 씨는 보통의 로또 1등 당첨자들의 행보와 조금 달랐다. 그는 “1등 당첨 사실을 알고 들뜬 나머지 잠을 두 시간 정도 밖에 못 잤다. 로또 당첨번호를 수차례 맞춰보고 나서야 ‘꿈이 아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첨금을 찾고 나니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매주 로또 1등 당첨자를 만나는 은행 당담자도 나에게 부럽다고 하더라. 내가 로또한 지 10년 만에 당첨된 거라고 하니 자기도 놀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돈이 생겨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기쁘다. 로또 1등 당첨으로 가족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돈이 가져다준 여유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즐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