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 탈세 의혹 포착

[스트레이트뉴스]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가 탈세를 위해 일부 공무원에게 로비를 한 정황과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세무조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아레나 측에서 기록한 장부에서 구청 공무원 등에 돈이 흘러간 정황도 발견돼 이 부분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 장부에는 금품을 건넨 구체적인 대상과 날짜 등이 적혀 있지는 않아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 8일 아레나를 세무조사한 서울지방국세청에 수사관 5명을 투입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아레나가 탈세를 위해 일부 공무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서울국세청이 고발한 아레나의 260억원대 탈세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클럽의 실제 소유주이자 탈세 주범으로 지목된 강모씨와 명의 사장 등 7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클럽 관계자 3~4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할 계획이다.

강씨는 조사에서 클럽 실소유자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지시하며 돌려보냈다. 이에 혐의 내용을 보강해 조만간 영장을 재신청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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