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의 재판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전 씨가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전씨는 5·18 관련 질문에 "왜이래"라며 화를 낸 뒤 법원으로 들어갔다.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의 재판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전두환 씨가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전두환 씨는 5·18 관련 질문에 "왜이래"라며 화를 낸 뒤 법원으로 들어갔다.

자신의 형사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지법에 들어선 전두환(88) 전 대통령이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과 함께 광주 시민에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소 엉뚱한 대답과 함께 신경질적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후 광주지법 후문에 들어선 전두환 씨는 법정동 건물 입구에서 "광주시민에게 한 말씀 해달라.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취재진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고 대답했다. 또 "광주 시민에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향했다. 
 
전두환 씨는 계속된 취재진의 질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걷다가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현재 전두환 씨는 법정동 건물 2층 보안구역인 증인지원실에 머물고 있다.

이체 앞 전두환 씨는 이날 오전 8시32분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광주로 출발했다. 

전두환 씨는 2017년 4월에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작년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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