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 SK케미칼 대표가 지난 2016년 8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철 SK케미칼 대표가 지난 2016년 8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원료 공급 업체인 SK케미칼 임원들이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12일 SK케미칼 임원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이씨 등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및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이 인체에 유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폐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케미칼은 CMIT 등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이씨 등을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 수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과 이마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SK케미칼 본사 부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었다.

검찰은 지난 2월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 중 인체에 유독한 것으로 알려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으로 살균제를 제조·납품한 업체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애경산업의 내부 자료를 폐기 또는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 등도 구속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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