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린피스, 모든 양식 연어에서 에톡시퀸 검출
미국 등도 명백한 유독식품으로 "유통 금지 해야"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에 인체에 유해한 독성 에톡시퀸 등이 검출되면서 유럽과 미국 등 환경 및 식품 전문가 집단이 자국 내 유통 중단을 제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독일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와 자연산의 에톡시퀸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독일 내 시판 중인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에서 에톡시퀸이 다량 검출된 반면 자연산은 전무했다.

당시 독일 그린피스는 총 38종의 어류에 함유된 에톡시퀸 함량을 시험한 결과, 1㎏ 당 평균 200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육류 허용범위(50마이크로그램)에 비해 3~5배 높은 수치다.

독일 그린피스는 "식용 어류에 대한 에톡시퀸 투여는 유럽연합(EU)에서 금지됐으나 연어 유통과정에서 부패 산패 및 자연발화를 예방하기 위해 사료에 에톡시퀸이 투여된 것으로 보인다"며 식용 어류에 포함돼서는 안될 에톡시퀸이 함유된 양식 연어를 명백한 유독식품으로 규정, 유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당시 주장했다.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의 유해성 의혹과 논란, 그리고 시판 금지 운동은 노르웨이 자국뿐 아니라 독일 등 EU와 미국에서도 한창이다.

본보는 국민 건강과 먹거리정보 접근권 확보차원에서 수입 수산물 및 안전성 관련 검사를 취재 중이다. 취재 과정에서 식약처는 지난 2016~2018년까지 3년 동안 1,282건에 달하는 노르웨이 양식 연어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에톡시퀸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유해성 문제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도 전무하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뿐 아니라 독일과 미국 등지의 결과와는 딴판인 셈이다. 국내 수입 연어의 통관 및 검사 전반의 의혹에 대해서는 본보 후속 취재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한편 에톡시퀸의 유해성 논란이 증폭되자, 노르웨이 측은 지난 2017년 7월 연어 사료에 함유되는 에톡시퀸이 토코페롤로 대체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어류 사료 유통 시장의 특성 상, 전면 대체는 역부족이어서 최근까지 유통 연어에 에톡시퀸이 검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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