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이 군에서 보낸 자필편지 전문
김현중이 군에서 보낸 자필편지 전문
  • 이태희 (babydo@hanmail.net)
  • 승인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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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 맞다면 아빠로서 책임 지겠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29)이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전 여자친구 A(31)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현중 측 변호를 맡고 있는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청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중이 법무법인 청파에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김현중은 편지를 통해 "군에 늦게 입소를 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며 입소를 해 지금 일병이 됐다"며 "군대 동료들로부터 용기를 받으며 예전만큼 건강해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현중은 "김현중이 친자확인을 거부한다고 하는데 군 입소 전부터 9월12일 아이가 태어난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이달 초 아이가 태어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기사를 통해 출산 소식을 들었고, 제가 친자 확인 거부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군에 있으면서 모든 서류와 친자확인 준비를 마친 상태다"며 "상대 측에서는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이나 병원조차 얘기해주지 않았다. 또 내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 사실을 말하고 있다. 나는 부족한 아빠이지만 책임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부탁 드린다"며 "아이에 대해서는 더이상 어느 곳에서도 노출되지 않았으면 한다.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이달 초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현재 김현중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별도로 친자 확인 소송을 10월 중으로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4월 김현중과 갈등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 피해와 폭행으로 인한 유산을 이유로 16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이후 또 김현중의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현중 측은 유산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고 있고 지난해 합의금으로 받아간 6억원에 이를 전달할 당시 비밀유지 약속을 어긴 위약금 6억원을 더해 총 12억 원에 대해 반소했다. 두 사람의 16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의 3차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3일 열린다.

김현중은 지난 5월 입대해 현재 경기 파주 30사단 예하부대에서 군 복무 중이다. 2017년 3월 전역 예정이다.

 

다음은 김현중 편지 전문.

김현중입니다.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오랜간만에 이렇게나마 글을 빌어서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됐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말문을 띄우려고 하니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동안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야기로 인해 보기 좋지 않은 모습 보여드려 우선 죄송하다. 나조차도 이제는 지치고 힘든데 여러분은 오죽하셨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이상은 어떤 오해도 생기지 않게 내 입으로 내 입장을 말씀드려야 할 때라 판단돼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한다.

늦깍이 군에 입소해서 정신없이 그동안 많은 사랑 주셨던 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못한채 죄인처럼 고개 숙이며 입소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일병이 됐다. 따가운 시선이 불편하고 숨 죽이면서 살아온 1년이란 시간은 내 착각이였는 듯. 군대의 모든 사령 또는 교관님들의 따뜻한 말과 용기를 받으며 한층 성숙하고 예전만큼 건강해졌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 사건이 모두 끝나면 정식으로 이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려 했지만 더 이상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몇 가지 말을 꺼낸다.

요즘 인터넷 상에서 말하는 '김현중이 친자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군 입소 전부터 9월 12일 아이가 태어난다는 말만 들었을 뿐 출산 소식도 못 들었다.

기사를 통해 출산 소식을 뒤늦게 듣고 내가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어떤 말도 없었기에 그런 기사가 났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군에 있으면서 모든 서류와 친자확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다만 12일이 되면 상대가 연락을 주겠지라는 마음으로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친자확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아이의 출생 여부를 의심해서가 아니라 그래야만 내가 법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내가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내 마음처럼 되는 일이 아니기에 지금은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해 답답하고 죄송하다. 법을 준수하고 살아오질 못 해서 이제와 법적이라는 단어를 운운하면서 이러는 내가 위선자 같기도 하지만 이제 태어난 아기를 위해 이야기를 이어가려 한다.

나의 아이. 지금 글을 쓰면서도 얼떨떨하고 예상은 했지만 더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군인인 신분인 나에겐 기분을 더 묘하게 만든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여느 아빠처럼 찾아가 축복해지지도 못하고 머리 속으로 아이가 나와는 닮았는지 매일 생각해본다. 평생 단 한 번뿐인 축일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평생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어색한 아빠, 그리고 아버지라는 단어. 과연 내가 과연 준비가 됐을까? 준비는 뭘 해야하며 어떻게 키워야 할지 혼자 잠들기 전까지 내 자신에게 수십번 질문한다. 양육권은 법의 판단대로 따를 수 밖에 없어 답답한 심정은 나날이 커져만 간다.

지금 상대 측에서는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이나 병원조차 얘기해주지 않았다. 또 내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 사실을 말하고 있다. 나는 부족한 아빠이지만 책임을 다할 것이다. 아이 아버지로서 할 말이 많지만 이 글에서는 말하지 않겠다. 내가 판단해서는 안될 말이다. 아이의 얼굴을 보고싶고 궁금하지만 지금은 참고 당당하게 아빠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부탁 드린다. 아이에 대해서는 더이상 어느 곳에서도 노출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자처한 일이지만 그래도 아이가 어떤 식으로든 볼 수 있다는 상상에 괴롭다. 두서없는 글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얼마 전 좋은 얘기를 들었다. 글은 서툴지만 말이 줄 수 없는 많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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