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강인호 기자]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T.O.P(본명 최승현)이 용산 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특혜성 병가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동작갑)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병무청과 용산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씨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지난해 1월 26일부터 총 19일의 병가를 낸 것을 확인했다.

최씨는 병가의 대부분인 15일을 연휴에 붙여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가 있던 지난해 9월, 징검다리 근무일에 병가를 내고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연달아 9일을 쉬었다.

이보다 앞선 6월에는 현충일인 6일 전날 병가를 내고 4일 연속 쉰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밖에도 토요일과 화요일 등 휴일(일요일, 월요일)에 연달아 병가를 내는 등 주로 연휴나 휴일 앞뒤로 병가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용산구청에 소속된 다른 사회복무요원 226명의 복무일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중대한 질병이나 사고처럼 부득이한 경우와 근무기간이 한 달 미만인 경우를 제외하면, 최씨는 다른 요원 217명에 비해 병가 횟수가 약 3배나 많았고, 휴일에 붙여 쓴 병가 횟수는 4배나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기 의원은 "유명인에 대한 특혜성 병가 조치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짐에도 해당기관이 확인을 소홀히 하고 있어서 일반장병들의 박탈감이 크다"며 “유명인일수록 병역복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씨의 병가 사용 현황(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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