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연준은 올해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긴축카드인 보유자산 축소도 오는 9월말 종료키로 했다.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양대 긴축카드를 모두 거둬들이는 모양새다.

■ 연준 성명서에 "성장세가 둔화"... 올해 금리인상 없을 듯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11명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은 대목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다. 점도표란 FOMC 위원 개개인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분포도로 정리한 일종의 설문조사다.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강화한 것은 그만큼 경기둔화 우려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FOMC 성명에서는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표현을 썼다.

파월 연준 의장은 ‘유럽과 중국 경제가 상당히 둔화했다’면서 ‘약한 글로벌 성장은 미국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주열 총재 "금리 인하 얘기할때는 아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당초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으로 평가되는 미 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이 약간 넓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줄긴 했으나 앞으로의 미·중 무역협상 방향, 중국 경기 흐름 등 우리나라 통화정책 운용에 영향을 줄 다른 요인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이 총재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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