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21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돌연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스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은 “지난달 11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방향과 모델,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했지만 입장 차가 상당히 있었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토스는 스타트업의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도전적인 은행을 원한 반면 신한금융은 국민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포용성을 강조한 은행을 지향했다.

신한금융을 보고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한 기업도 있을 수 있어 추가 이탈자가 나올 수 있다. 토스 입장에서는 신한금융이 당초 투자하기로 한 몫만큼 자본금을 댈 또 다른 투자자를 구해야 한다.

신한금융의 불참으로 토스는 직방과 무신사, 카페24와 현대해상, 한국신용데이터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지속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에 불을 지폈던 신한금융이 빠짐에 따라 토스 컨소시엄과 키움증권 컨소시엄이라는 양강 구도가 키움증권 컨소시엄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됐다.

토스 컨소시엄에는 신한금융이, 키움증권 컨소시엄에는 하나금융이 각각 참여해 ‘금융지주-ICT 대주주’란 짝이 형성됐다가 토스 컨소시엄이 한쪽 날개를 잃은 셈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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