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황교안이 김학의 사건 모를리 있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황교안 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이 김 전 법무차관의 경질을 몰랐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며 "장관·민정수석이 몰랐다면 누가 아느냐"고 말했다. 김학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13년 3월 당시 법무장관은 황 대표이고, 청와대 민정수석은 곽상도 의원이었다.

이 대표는 "제가 국무총리 때 차관이 그런 식으로 경질되면 반드시 원인 등이 보고됐다"며 "장관·민정수석이 몰랐다면 정부 보고 체계가 완전히 허위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회의 시작 직후 한 모두발언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4.3 보궐선거, 미세먼지 대책 등에 대해서만 언급했으나,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인 공개부분 말미에서 추가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홍영표 "5·18 망언 의원 징계 꼼수 계속되면 퇴출 나설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의원 징계를 하지 않는 것은 5·18 영령과 유가족,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고,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민주주의와 헌법가치를 부정하는 극우정당이 되겠다는 생각이 아니면 당장 망언의원 징계에 나서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이 나온지 40일이 되가는데 한국당은 아직도 망언의원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한발 더 나아가 징계를 피하기 위한 온갖 꼼수를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은 더이상 5·18 망언의원을 감싸려는 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만약 계속 징계를 피하려는 꼼수와 지연작전을 펴면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힘을 모아 망언의원 퇴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정계 은퇴 선언을 번복할 수 있나" 질문에 '연목구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자신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함)'라고 표현했다.

반 전 총장은 2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을 공식 수락한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제는 국민 성원에 보답할 차례"라며 미세먼지 해결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대응에 성과를 내게 되면 정계 은퇴 선언을 번복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춘추관을 빠져나갔다.

배웅하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자 회견장을 빠져나가던 반 전 총장은 "질문을 잊어버린 게 아니라 일부러 답변을 안 했다. 그 이야기는 연목구어다. 내가 반기문재단을 만들었는데 그 정관에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도록 돼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