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브렉시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브렉시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브렉시트(Brexit) 취소하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자가 사흘만에 50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 의회에서 주관한 청원 역사상 최다 기록으로, 영국 전체 인구(6천695만명)의 8%에 해당한다.

영국 의회는 청원자 수가 10만명이 넘어서는 청원에 대해 이를 논의할 지 결정해야 한다.

"국민에 맡겨라" 런던 도심 100만명 시위

또 23일(현지시간) 런던 도심에선 브렉시트 철회를 위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에 100만 명이 참가했다.

의회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집회를 한 뒤, ‘이제 국민에게 맡겨라’는 등의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국민투표 재실시 요구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정치권의 혼란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나왔다.

EU가 제시한 브렉시트 연기 시한은 다음 달 12일이다. 하원이 이때까지 합의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혼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메이 총리 축출' 내가 쿠데타설

브렉시트 해법을 찾지 못하자 각료들이 메이 총리의 사퇴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BBC 방송은 보수당 지도부 등의 소스를 인용해 메이 총리가 사퇴를 약속해야만 브렉시트 합의안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장관들은 내가 쿠데타설에 “지금은 배의 선장을 바꿀 때가 아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영국 떠나자" 글로벌 기업 속속 탈출

브렉시트가 혼돈을 겪자 글로벌 기업들의 영국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최대 보험사인 프루덴셜은 475억8000만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자산을 룩셈부르크로 이전하는 작업을 지난주 완료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영(EY) 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23개 기업이 영국에서 유럽으로 자산을 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1조파운드(1499조원) 가량의 자산이 영국 밖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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