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허가 크로아티아, 하루만에 국경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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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정부가 자국에 난민들이 대거 유입된 이후 세르비아 인접 국경을 폐쇄했다. 크로아티아 총리가 난민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1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이날 국경 8곳 가운데 7곳을 폐쇄했다.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전날 “헝가리처럼 장벽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은 위협을 줄 뿐, 21세기에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며 “난민들이 크로아티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헝가리가 세르비아 인접 국경을 폐쇄하면서 난민들이 크로아티아로 밀려들어오자 크로아티아 정부는 국경을 폐쇄했다. 

크로아티아 관리들은 1만명이 넘는 난민이 유입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란코 오스토이치 내무장관은 17일 크로아티아가 난민들로 가득 찼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민들은 더이상 이 나라에 오지 마라”며 “여기는 유럽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 그리스에 있는 난민 센터에 머물러라”고 경고했다. 이어 “버스가 (유럽으로 가기 위해)난민을 태우고 간다는 것은 거짓말이다”고 덧붙였다. 

조란 밀라노비치 총리는 “크로아티아의 난민 수용력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크로아티아 인접국인 슬로베니아는 국경지역인 도보바에서 난민들이 탄 열차가 입국하는 것을 막았다.

경찰 측은 “정기적인 국경 통제 시기에 들어온 300명의 난민 중 150명이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 병력이 역 주변에 배치됐다. 

BBC는 이번 국경 봉쇄로 인해 그리스에서 유럽 북부로 가는 주요 육로가 차단됐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난민 위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3일 특별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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