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낮은 수준 실적될 것" 이례적 공시

지난해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잠정실적 발표를 1주일 앞두고 어닝 쇼크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26일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이례적으로 장내 공시했다. 4월 5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율 공시로 상황을 설명한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실적에 따른 시장의 충격 완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원인을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꼽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329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6.8%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재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인데다가 중국 패널기업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확대돼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디스플레이부문의 영업적자는 1분기 6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자회사로 삼성디스플레이를 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 떨어지면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실적에 반영된다.

메모리 반도체사업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11조를 넘어섰던 영업이익은 4조원대 중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55.6%에서 30% 초반으로 줄어들고 낸드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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