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그룹 회장
황창규 KT그룹 회장

[스트레이트뉴스]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전직 전무를 재판에 넘겼다. KT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한 인물을 재판에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남부지검은 2012년 KT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상효(63) 전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전 전무는 2012년 하반기 채용 당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을 포함한 총 5명의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다. 검찰은 김 의원 딸에 대한 의혹으로 시작된 KT 부정채용 사례를 최소 9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이후 2012년 하반기 공채로 정규직이 됐다가 지난해 퇴사했다. 검찰은 2012년 하반기 공채 1차 전형인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 의원 딸의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포함해 2012년 유력인사와 관련한 채용 비리 사례는 하반기 공개 채용에서 5건, KT홈고객부문 별도 채용에서 4건이 밝혀졌다.

검찰은 김 전 전무를 구속 기소한 데 이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 전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윗선 지시를 받고 김 의원 딸 특혜채용에 관여했다고 인정했다. 

김씨에게 김 의원 딸의 이력서를 전달하면서 특혜를 지시한 윗선이 서유열 전 KT 홈고객 부문 사장이라고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5일 서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석채 전 KT 회장과 황창규 회장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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