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바이러스 걱정 없이 천궁 재배할 기술 개발

(사진= 뉴시스/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프라이머를 이용해 천궁 감염바이러스 4종을 다중진단한 예시)
(사진= 뉴시스/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프라이머를 이용해 천궁 감염바이러스 4종을 다중진단한 예시)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4차 산업혁명이 꼭 IT전자 통신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다. 산림청이 우리나라 대표 약용식물인 천궁을 무병건전묘로 생산할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천궁의 생산을 통해 산림약용자원의 재배 품질 향상, 보급 등을 촉진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바이러스 걱정 없이 천궁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과학원이 개발한 기술은 천궁의 무병묘 생산을 위한 '감염 바이러스 동시진단 기술'로 경북대학교 이수헌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천궁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약용식물 중 하나로 중요한 임산물이지만 종자 결실이 어려워 뿌리의 뇌두를 분주하는 영양번식에 의존한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번식되는 경우가 많아 병해 발생이 빈번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경북대와 공동으로 일천궁과 토천궁에 감염된 바이러스 4종의 R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프라이머 세트를 개발했다.

개발된 프라이머는 한번의 실험으로 천궁에서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ucumber mosaic virus) 등 4종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고 최소량으로 검출수행이 가능해 무병묘 생산단계부터 식물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다.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식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건전주에 비해 수확량이 평균 30% 가량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된 무병묘의 생산은 품질과 약효가 우수한 산림약용자원의 생산성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감염 바이러스 동시진단 기술’은 바이러스 감염원의 종류와 상태를 손쉽고 값싸게 진단할 수 있어 산림약용자원의 무병묘 생산 및 보급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 김만조 소장은 "이번 기술로 무병건전묘 생산을 통한 산림약용자원의 재배 품질 향상, 보급 촉진 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건전 산약초 생산을 위해 영양번식에 의존하는 주요 식물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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