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속초 산불 알지만 야당 질의부터 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강원도 산불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4일 저녁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청와대 안보실장을 보내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3시간가량 국회에 붙들어놔 질타를 받고 있다.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이날 속초 화재가 발생하자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의에 참석한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이자 위기 대응의 총 책임자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를 떠나 화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나경원 대표는 "우리도 정 실장을 빨리 보내고 싶다"며 그러나 "(홍 위원장이) 순서를 조정해서 먼저 우리 야당의원들의 먼저 (질의)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갔을 것"이라고 말하며 정 실장을 붙들어놨다. 홍 위원장은 속초 화재 사태가 심각해 속초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상황까지 설명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의 태도는 완강했다.

■노영민 "인사문제로 심려 끼쳐 죄송"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 이후 첫 국회 업무보고에서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중 국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후보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이다.

노 실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부터 인사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엄격히 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겸허한 마음으로 분발하겠다"고 했다. 답변 과정에서도 "대통령께 뜻을 여쭙진 않았지만 최근 국민들이 인사 관련해서 불편해하신 것을 알고 있다"며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한다"고 말했다.

■여영국 "노회찬 정치 잇겠다"

지난해 7월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패닉에 빠졌던 정의당이 4·3 보궐선거로 경남 창원 성산의 의석을 되찾고 9개월 만에 '정치적 탈상'을 했다.

여영국 의원과 정의당 지도부는 4일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의 노 의원 묘역 앞에서 눈물의 당선 보고회를 했다. 노 의원 묘역에 당선증을 올린 여 의원은 노 의원의 부인 김지선씨와 포옹하며 오열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 선거를 시작하면서 약속드렸다. 꼭 선거에서 이기고 이제 노 대표님을 떠나보내야 되겠다. 탈상을 진짜 해야 하겠다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울먹였다.

여 의원은 참배 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신인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많은 민생법안, 개혁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 과제 등을 하루빨리 숙지하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이 국민들을 섬겼던 그 자세로 여러분께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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