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힐링페어, 예상 관람객 2만 명 훌쩍 넘겨 '성료'
380부스 250여 기업/기관/지자체, 101가지 선물로 교감
한・중・일 힐링/전시/컨벤션 전문가들, K힐링 국제화 나서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지난 해보다 부스도 많고 사람도 붐비고 규모가 엄청 커졌네요. 완도나 산청 같이 전국 지역에서 올라온 부스에 가서 투어 명소 자료, 또 관광 상품 그런 걸 봤어요. 봄이 가기 전에 전국 힐링투어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서울 강북구 신경호(47)-
“전 이번에 처음 와봤는데요, 상품 홍보하고 물건 팔고 하는 다른 전시회와는 다른 치유 프로그램들이 좋았어요. 저 고도원 작가님 정말 좋아하거든요. 유명한 사람들 특강도 있고, 명상체험도 할 수 있고, 힐링 클래스인가요, 거기서 뭘 만들면서 진단도 하고... 다 해봤어요. 독특한 전시장인거 같아요.” -전남 광주 이경희(29)-
“들어올 때 전시 공간 칸막이(부스), 종이로 만든 그게 눈에 딱 들어왔죠. 뭐랄까, 포근한 느낌? 그런 걸 느꼈고요, 1층이 막 참여하고 요가하고 그렇게 북적이는 데라면 3층은 어딘지 슬로우, 슬로우 하는 거 같은 느낌, 힐링이라는 게 정말 다양하구나, 이런 걸 힐링이라고 하는구나, 그랬죠. 지금부터는 힐링 좀 하면서 살아야겠어요.” -대구 수성구 진규화(69)-
(사)힐링산업협회와 ㈜이즈월드와이드가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한 국내 유일 ‘힐링’ 전문 종합전시회 ‘2019힐링페어’가 예상 관람객 2만 명을 훌쩍 넘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농림부와 해수부, 서울시, 평창군 등 중앙과 지방의 정부들과 각종 민간 단체들이 힐링 대한민국을 위해 후원했다.
이번 힐링페어에는 380부스, 250여 기업 및 기관, 40여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나에게 주는 101가지 선물’이라는 테마 아래, 심신 진단, 명사 특강, 체질 진단,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비롯, 101가지 클래스와 다양한 힐링 체험으로 관람객들과 교감했다. 부스 참여자들을 만났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동반자와 함께하려는 힐링 매니어가 늘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관람객 숫자와 수준에서 힐링과 개념이 비슷한 다른 전시회를 압도한다. 내년에도 참가할 예정이고, 해외 힐링페어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거기에도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영좌 대표(에너지사이언스)-
"힐링에 대한 관심이 정말로 늘어나는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스타트업과 창업을 지원해 준 서울시, 또 부스를 마련해 준 힐링산업협회에 감사드린다. 건강한 먹거리가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윤영진 대표(서울시 도시농업박람회 참여기업 믿음윤)-
“1회 때부터 계속 참가해 왔는데요, 겨우 세 번째잖아요. 그런데도 프로그램도 다양해졌고 참가 부스도 많아졌고, 정말 커졌어요. 이러다가 곧 케이팝(K-pop)처럼 되는 거 아닌가 몰라. 즐거워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중년여성농업인연합회 이현주 회장(합천 ‘별빛농장’)의 소감이다. 이현주 회장의 말대로, 이번 전시회는 한국힐링(K힐링)의 국제화 및 해외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기도 했다.
지난 7일, ‘중국국가여유집단(中国国旅, CITS)’의 자회사인 중국국제문화체육교류센터 리 주유안(李柱元, Li Zhuyuan) 센터장 내정자와 일본 의회 협력 그룹사인 ‘스페이스 미디어 재팬(Space Media Japan Co. Ltd)’의 히로유키 스가노(管埜 寛之) 대표, ㈜이즈월드와이드의 황광만 대표 등 3국 힐링 전문가들은 마이스(MICE)산업과 힐링을 결합한 ‘베세토(BESETO) 얼라이언스’를 통해 힐링산업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기업과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부스 참여자들이 서로간의 산학, 민관 상생협력 방안을 찾는 자리이기도 했다.
“전시장에 심신 건강을 진단하는 부스가 6개 있는데, 그중에 5개를 해봤어요. 모두 진단하는 방식과 메커니즘이 달랐는데, 결과치가 비슷비슷했어요. 어떤 패턴이 있다는 얘기죠. 신뢰가 갔습니다. 이런 게 체험경제겠죠.” -김철원 경희대 교수-
세로토닌과 횡성 ‘힐리언스 선마을’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와 ‘아침편지’ 고도원 작가(국립산림치유원장)의 특강, 싱잉볼 명상, 요가의 대가인 애나 포레스트 부부의 요가교실 등 예년과 달리 관람객들이 힐링을 교감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 것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 중 하나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이즈월드와이즈 황광만 회장과 (사)힐링산업협회 이제학 회장, 김용철 사무총장에게 소회를 물었다.
-김용철: 힐링 종합전시회를 3회째 진행하면서 힐링 희구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이번 전시회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고 알찼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부 불만사항과 미비점이 표출됐다.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부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2020힐링페어'를 위해서 관람객과 참여자들의 주문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힐링의 B2C, G2C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황광만: 우리 전시회는 관람객의 체류시간이 다른 전시회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상품 위주로 구성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클래스가 가미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시는 ‘K힐링’ 세계화의 원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그만큼 성과가 크다. 내년에는 관람객들이 심신건강의 체험과 진단, 그리고 그에 맞는 대처법과 서비스, 상품 등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더 짜임새 있는 동선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제학: 이번이 세 번째다. 1회, 2회를 거치면서 다듬어진 노하우들이 이번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국내 힐링 관련 산업들이 더 나은 협업체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을 들고 또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세계로 나가야 한다.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K힐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을 국회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다시 고삐를 틀어쥐겠다. 2020년이 기다려진다.
bizlink@straigh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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