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T, 오는 10일 연구결과 발표 예상
브뤼셀 기자회견...전 세계 6곳 생중계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가 오는 10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1시)에 블랙홀 관측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은 블랙홀 가상도. (사진=EHT 홈페이지)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가 오는 10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1시)에 블랙홀 관측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은 블랙홀 가상도. (사진=EHT 홈페이지)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근거로 유명해진 ‘블랙홀’의 모습이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2년 블랙홀 관측을 위해 세계 각국의 협력으로 출범한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측은 오는 10일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HT는 미국 하와이, 칠레, 프랑스, 남극 등 세계 9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동해 우주, 특히 블랙홀을 관측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연구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오후 1시(UTC기준·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기자회견을 열면 일본 도쿄, 미국 워싱턴DC,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칠레 산티아고, 덴마크 린그비 등 6곳에서도 동시에 생중계로 진행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프로젝트 명인 '이벤트 호라이즌'이란 블랙홀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것으로, EHT 망원경은 블랙홀 자체가 아니라 블랙홀의 가장 가까운 곳인 경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측한다.

따라서 이번 발표에서 블랙홀의 사진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HT에 따르면, 이날 발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은 물론 EHT의 책임자인 셰퍼드 돌먼 미 매추세츠공대 교수는 지난 3월 '천체물리학, 하버드 앤드 스미스소니언 센터' 강연에서 "(EHT는) 블랙홀의 첫번째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이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200명 넘는 사람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HT는 그동안 우리 은하계의 한 가운데 있는 궁수자리(Sagittarius)A*와 처녀자리(Virgo) A 중앙에 있는 M87 등 2개의 초질량 블랙홀들을 관찰해왔다.

궁수자리 A*는 지구로부터 약 2만6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에 비해 질량이 약 400만배나 많다. M87은 태양계에서 5400만광년 떨어져 있다.

블랙홀이란 글자 그대로 검은 구멍을 뜻하며, 좀 더 과학적인 표현으로는 '중력장이 극단적으로 강한 공간'을 의미한다. 블랙홀은 엄청나게 강한 중력으로 어떤 물체든지 흡수해 버리는 별이다. 심지어 그 빠른 빛조차도 블랙홀을 피해 갈 수 없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