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핀테크 기업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250개 혁신기업을 발굴해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그룹은 11일 서울 증구 신한생명 본사에서 '신한퓨쳐스랩 제2출범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신한퓨쳐스랩은 이날 제2출범식을 맞아 세 가지 '혁신기업 스케일업(Scale-up·규모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규모를 앞으로 5년간 250억원 규모로 늘린다. 투자유망기업 명단을 6000곳으로 조성해 2조1000억원 규모로 혁신성장 재원도 투자한다.

250개 혁신기업도 발굴한다. 육성기업 범위는 핀테크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기업으로 확대한다. 지원했던 모든 기업의 재발굴 프로세스를 신설하고 멘토간 커뮤니티를 구축해 발굴 채널도 늘린다.

아울러 '패키지' 지원을 선보인다. 단순히 공간을 내주고 투자하는데 멈추지 않고 인프라 확장이나 디지털 신기술 자문 지원, 인재발굴, 글로벌 진출 지원,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 연계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대규모 스타트업 취업박람회도 개최한다.

신한퓨쳐스랩은 핀테크 등 혁신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육성하는 국내 금융권 최초 프로그램이다. 2015년 출범 후 현재까지 112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83억2000만원을 직접투자했다. 이번에 선발된 5기 육성기업은 652곳으로, 핀테크와 인공지능(AI), 생활플랫폼 기업 등을 선발됐다.

이날 신한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 업무협약(MOU)도 진행했다. 앞으로 신한금융과 한국성장금융은 혁신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대상을 발굴해 스케일업 지원을 함께한다. 덥루어 성장단계별 기업 금융지원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한퓨쳐스랩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간 상생과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낸 모범사례"라며 "정부도 전향적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고 규제를 개혁해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퓨쳐스랩이 혁신성장 생태계를 만들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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