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위례신도시보다 3.3㎡ 당 230만원 고가 불구 경쟁률 13.40 대 1

'줍고 또 줍는다'다는 의미의 '줍줍' 무순위 청약이 인기몰이 중이나 청약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은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조감도
'줍고 또 줍는다'다는 의미의 '줍줍' 무순위 청약이 인기몰이 중이나 청약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은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조감도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줍고 또 줍는다'다는 의미의 '줍줍' 무순위 청약이 인기몰이 중이나 청약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1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분양 중인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무순위, 일명 '줍줍' 청약에서 평균 13.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남산 하늘채'와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각각 84 대 1과 33 대 1로 인기몰이했다. 이들 단지는 고분양가 '배짱'분양이라는 지적을 받은 아파트다.

이번 무순위 청약시장에 나온 안양 동안구 비산2동을 재건축,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물량은 모두 659가구로 이 가운데 35%가 부적격자 발생과 당첨자의 계약 포기 등으로 전체의 35.58%가 미계약물량으로 나왔다.

이 단지는 안양시 역대 최고가로 '배짱' 분양이라는 지적에도 불구, 특공 소진율 90%, 1순위 청약경쟁률은 4.43 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성적이 저조한 편이 아니었다.

3.3㎡ 당 가중 평균 분양가는 2060만원. 위례신도시의 '힐스테이트 북위례(1,833만원)에 비해 230만원 가량 높다. 전용 59㎡형(196가구)의 평균 분양가는 2083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는 이 단지의 일반분양물량의 3채 중의 1채가 미분양으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배경이 고분양가 논란에다 '로또' 분양으로 통하는 위례신도시에 청약자가 눈길을 돌린 데 따른다고 분석했다.

안양시의 분양가 심의의 허술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이 공급자 주도의 시장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 분양 단지 인근에 집값 내림세가 현저한 데도 불구, 직전 고분양가와 거래 실종의 인근에 몇 채가 되지 않는 분양가를 잣대로 보증서발급 심사를 하고, 분양원가를 심의를 했기때문이다.

다수의  '줍줍' 청약 물량은 이 같은 복합적 변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무순위 청약은 유주택자가 청약통장을 사용치 않는, 새로운 부동산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미분양 물량의 해소창구가 되는 순기능이 있으나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에 기대차익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면 전매제한 5년 이상의 단지 가운데 청약자의 착오로 발생한 당첨 부적격 물량은 '가뭄에 콩나듯'하나, 무순위 청약의 가치가 있다고 전문가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