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내년 말 임기가 만료되는 황창규 KT 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하다.

추측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지난해 1월 KT 구원투수로 투입된 황 회장이 KT를 계속 이끌고 갈 것이냐, 아니면 KT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는데 만족하고 다른 자리로 옮겨갈 것이냐다.

23일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 간담회가 열린 직후 통신서비스업계 안팎에서는 황 회장이 2017년 연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미래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경영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황 회장이 내년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020년'을 기준으로 투자 규모를 밝힌 데다 매출 목표도 당장 1년여 만에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이날 오는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가 인터넷에 보안,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융합형 서비스를 통해 2020년까지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최근 황 회장이 장관으로 입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떠돌았다. 내년 말 3년 임기를 마치기 앞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추측이다.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황 회장이 실적 악화에 개인정보 유출, 계열사 대출사기 연루 등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에 내몰린 KT를 살려낸 데 대해 정부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말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