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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23일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에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52포인트(1.89%) 떨어진 1944.54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3.37포인트(1.93%) 떨어진 680.30으로 마쳤다. 

이날 21,73포인트 하락 출발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인 코스피는 장 초반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예상치(47.5)를 밑도는 47.0으로 발표되자 낙폭이 확대됐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47.0은 계절적 효과로 전월 대비 상승(47.5)을 기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라며 "향후 제조업 PMI의 향방을 가늠하게 해주는 수출과 신규주문 지수도 모두 하락해 위안화 절하 만으로 제조업 수출경기를 회복하기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한국 시간으로 3시 현재 2.10% 하락하고 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96%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70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75억원, 47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22%), 현대차(-4.27%), 한국전력(-2.82%), 삼성물산(-5.18%), SK하이닉스(0.57%) 기아차(-3.4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폭스바겐 사태에 전기차 관련주는 반사이익 기대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폭스바겐이 연비 조작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만큼 연비 부담이 덜한 전기차가 수혜주로 주목받은 것이다. LG화학가 3.10% 올랐고, 삼성SDI도 3.03%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20위권 종목 가운데 CJ E&(0.11%), 코미암(5.15%), 웹젠(0.48%) 등 3종목만 올랐을 뿐 나머지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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