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없는 수도권 유명거리, 배후수요 풍부한 분양상가 노려야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가로수길로 유명한 강남대로, 홍대․합정거리, 4·19카페거리, 종로 익선동...

젊은 유동인구가 넘치는 대표적인 상권이다. 이들 상권에 빈 상가는 거의 보기 어렵다. 국내 디벨로퍼들이 수도권 유명 거리에 ‘핫플레이스’ 상권을 앞다퉈 선점,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리테일 업계에 따르면 가로수길로 유명한 ‘강남대로’ 주변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대 수준으로 전국 평균의 5분의 1수준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대로에 분양 중인 '신사동 멀버리힐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대로에 분양 중인 '신사동 멀버리힐스'

‘홍대․합정’ 역시 5% 미만으로 서울 평균보다 상가 공실률이 낮다. 최근 떠오르는 유명거리를 중심으로 공실률 감소 효과를 본 곳도 있다.

4·19 카페거리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수유’는 2017년 4분기 11.1%의 상가공실률을 나타냈으나, 2018년 4분기 1.8%로 공실률이 급감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은 기존 한옥을 상가로 전환, 기존 상가의 공실률은 ‘0’(제로)에 가깝다.

이들 상권은 젊은 수요층과 함께 상가마다 특화 주제를 가지면서 다른 상권과 차별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곳이다. 공실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0.8%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1.1%포인트가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8,1%로,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서울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7.0%로 1년 동안 변화가 없었다. 서울 상권별 쏠림현상이 심화 중이나 강남대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유명거리 주변 상가의 공실률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의 상업시설 부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명거리 인근 상가 공급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풍부한 배후수요 상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완판행진’

최근 상가 시장을 살펴보면, 유명거리를 배후수요로 둔 곳은 분양성적도 우수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신촌숲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는 총 24개 점포가 하루 만에 완판됐다. 해당 상가는 다양한 축제로 인구가 붐비는 ‘신촌이대거리’와 ‘홍대입구’가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7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부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중동’ 내 상가 ‘힐스에비뉴’는 최고 216대 1, 평균 1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마감됐다. 해당 상가는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부천 중동 로데오거리’ 옆에 위치한 입지를 높게 평가 받았다.

서울 강남 신사역 일대에서는 ‘신사역 멀버리힐스’가 4월 중 분양에 나섰다. ‘신사역 멀버리힐스’ 주변에는 가로수길, 논현동 먹자골목 등의 저명한 상권들이 자리해 활발한 유동인구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남․서초구 내 다양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교통편의성도 주목된다.

신사역 멀버리힐스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신분당선 서울구간 연장사업, 위례신사선 등의 교통개발호재도 기대감을 높인다. ‘신사역 멀버리힐스’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하며, 지하 8층~지상 13층 주거동과 지하 8층~지상 14층 근린생활시설동 등 총 2개동으로 연면적 2만5,050㎡ 규모다. 상업시설 136호(예정)와 메디컬타워가 조성되며, 오피스텔 전용 20~33㎡ 총 83실(예정)과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30~37㎡ 총 12세대(예정)도 함께 들어선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SK건설이 ‘광교중앙역 SK뷰’를 분양 중이다. 해당 단지는 경기 남부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광교 카페거리와의 거리가 가깝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하며, 연면적 5만6,197㎡ 규모로 주거용 오피스텔 216실과 섹션오피스 235실, 상가 66실로 구성된다.

동양건설산업은 경기 남양주에서 ‘별내역 파라곤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해당 상가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별내동 카페거리 도보권에 위치해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유리할 전망이다.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7-1~4블록에 지하 3층~지상 21층 3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약 5만940㎡ 규모로 들어선다.

인천에서는 한라비발디가 ‘부평 한라비발디’를 분양 중이다. 해당 상가는 부평시장역 오거리에 위치해 활발한 유동인구를 품고 있다. 여기에 부평 문화의 거리, 부평 테마의 거리와 최근 떠오르는 평리단길이 인접해 있어 여러 상권의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374-17번지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 7층~지상 27층, 연면적 74,083㎡, 상가 53실과 오피스텔 1,012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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