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컴이 이겼고, 애플은 완패했다?

애플과 퀄컴의 270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르는 특허소송은 싱겁게 끝이 났다.

애플과 퀄컴은 성명을 통해 특허소송과 관련해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제기된 각종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이번 소송은 2017년 1월 애플이 퀄컴을 불공정 거래 혐의로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은 손해배상 금액만 최대 270억 달러를 불렀다. 같은 해 7월 퀄컴도 “로열티 부과방식에 문제가 없다”며 계약 내용을 위반한 애플에 70억 달러(약 8조원)를 배상하라고 맞소송을 냈다.

법정 소송 2년 만에 두 회사는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이 퀄컴에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2년 연장’ 옵션의 6년 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합의한 배경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 칩 때문이다. 퀄컴의 협조 없이는 5G 스마트폰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 애플과 퀼컴의 합의로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커진다.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올해 하반기 내놓게 된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는 판단도 있다. 전문가들은 5G 시장을 더욱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 퀄컴이 소송을 멈추고 화해 분위기로 돌아섰지만 당장 5G 스마트폰 출시 등의 극적인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애플이 당장 5G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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