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6%에서 2.5%로... 올해 들어 두번째
이주열 총재 "리디노미네이션 전혀 생각안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다. 올해 들어서 2차례 연거푸 내린 것이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2.6%에서 0.1%p 낮춘 2.5%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장률 전망 수정치 2.5%는 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전망치보다 조금 낮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4%에서 1.1%로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지난해 1월 2.9%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네차례나 전망치를 내렸다.

이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1분기 중 수출과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성장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재정지출 확대, 수출과 투자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화폐액면단위 변경)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번 성장률 전망에는 추경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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