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드 배치 반대 평화활동 법률지원기금과 투쟁기금 모금을 위한 후원주점 열려

까만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별고을(성주, 星州)라 불리는 곳, 경찰은 산에서 멧돼지 내려올 때나 볼 수 있다던 작은 마을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북한의 미사일을 맞춰 떨군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마을 뒷산에 미군기지가 생겼다.

누구 하나 찾아와 먼저 의견을 묻지 않았다. 경찰을 동원해 사드 배치를 강행한 것은 박근혜 정부도, 문재인 정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3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의 풍경은 많이 변해버렸다.

대통령이 바뀌면 '박근혜 적폐'였던 사드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 굳게 믿었지만, 돌아온 것은 발사대 추가 배치였다. 한반도에는 평화의 봄이 왔지만 성주의 외로움은 그대로였다.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명분으로 배치한다던 사드는 남북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북미가 역사적인 정상회담으로 대화와 협상을 시작한 평화의 시간들 속에서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권력의 폭력에 맞서 미군기지로 들어가는 사드 장비를 막는 과정에서 주민과 활동가들이 연행되고 기소되었다. 그 결과 형사 벌금만 2천만 원 이상이 쌓였다.

한반도·동북아 평화와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부당한 사드 배치에 맞서, 사드 뽑고 평화 심자고 외쳤다는 이유로 감당해야 할 현실이다.

사드가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고 있지만, 소성리 산꼭대기에 있는 저 무기로는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싸움을 포기할 수는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오는 20일(토)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사드 배치 반대 평화활동에 대한 법률지원기금과 사드가 배치되어 있는 성주 소성리와 김천의 사드 반대 투쟁기금 모금을 위한 후원주점 <소성리에 평화의 봄을>이 서울 ‘레벤브로이(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국제빌딩 지하)’에서 열린다.

후원계좌는 농협 351-1061-0680-13 사드저지소성리종합상황실, 자세한 문의는 사드철회 평화회의 (02-723-4250 nothaad@gmail.com)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