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고대 유라시아 대륙 교류의 중심도시이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해 환영인파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2019.4.20<사진=e춘추관>

[스트레이트뉴스=강인호 기자] 청와대는 20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당일(토) 오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와 함께 고대 유라시아 대륙 교류의 중심도시이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했다고 밝표했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적지로서, 200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사마르칸트는 故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초대 대통령의 고향이다.

사마르칸트 시찰은 7세기 바르후만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의 모습의 벽화를 전시한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시작으로 구르 에미르 및 울루그벡 천문대 순으로 진행되었다.

문 대통령은 아프로시압 박물관 내 고대 한국인 사절의 모습이 담긴 벽화에 대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설명을 직접 청취하고, 양국은 1,500여 년 전부터 교류하고 협력해온 오랜 친구와 같은 관계라고 했다.

구르 에미르는 티무르 제국의 전성기를 이룩한 티무르왕의 영묘이며, 15세기 울루그벡 천문대를 통해 발전한 우즈베키스탄의 천문학은 세종대왕 시절 조선 천문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사마르칸트 시찰을 통해 과거 유라시아 대륙의 교류의 역사 및 우즈베키스탄의 유구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사마르칸트 시찰 이후 이어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 주최 친교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직접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면서 유라시아 대륙의 교류의 역사, 양국 간 역사적 인연을 보여주는 유적에 대한 설명을 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말처럼 오래 전부터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서로 교류해 오던 양국의 과거와 함께 유라시아 대륙에서의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오늘 일정을 특별히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타슈켄트에 이어 사마르칸트에서 별도의 친교 만찬을 주최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국빈방한 시 맺은 신뢰와 우정을 더욱 깊이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와의 친교 만찬을 끝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 하였으며, 내일 4월 21일(일) 오전 사마르칸트에서 다음 방문지인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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