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 말 검찰 송치될 듯···중도 낙마 가능성 커져

[스트레이트뉴스 이정훈기자] 선거법 위반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62, 사진)이 임기 한달여 만에 최대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시간이 갈수록 중도 낙마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에 대해 4월 말 또는 5월 초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혐의를 입증했음을 시사했다. 임 회장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형국이다.

사실 임 회장은 25대 수협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선거부정 의혹을 받아 당선인 신분때부터 해경의 수사를 받아왔다.

해경은 수협중앙회장 선거 한 달 전 임 당선인이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제보를 접수받은 후 내사해 왔고 이들 사무실 압수수색으로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해양경찰청 형사과는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받은 당시 임 당선인이 선거 한 달 전까지 조합장으로 일했던 대형선망수협 사무실과 대진수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임 회장의 혐의는 지난 2월 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장들에게 대한 식사 제공과 호별 방문, 선거 홍보문자 전송 혐의 등이다.

현재 임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수사를 맡은 조현배 해경청장은 ‘임 회장이 불법 행위를 저지른 당선인’이라며 혐의가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경은 임 회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사무실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압수물을 분석하고, 사건 관련자 조사가 끝나는대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같이 흘러가자 수협중앙회도 나름대로의 채널을 가동하며 수사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임직원이 일손을 놓고 구속과 기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임 회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해경에서 조사하고 있고, 조만간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현 시점에서 어떠한 얘기도 꺼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문제가 잘 해결됐다는 식의 얘기도 있고, 혐의를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고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며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발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기만을 바라며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임 회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혐의와는 별개로 농림부와 해수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역조사 채용 실태조사 특별팀'이 구성됨에 따라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대한 채용 비리 문제도 수면위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조사 채용 실태조사 특별팀은 오는 8월까지 이들 기관에 대한 채용 비리를 철저히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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