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북한-러시아 접경 하산역 응접실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북한-러시아 접경 하산역 응접실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북한의 대미·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김영철 후임 장금철은 누구인가?

북한은 통일전선부장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했다.

베일에 가린 인물이 등장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에게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위원과 국무위원회 위원 직함을 유지하고 있어 완전히 실각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5일 북한의 통일전선부장에 새로 임명된 장금철이 2006년 4월 고려호텔에서 개최된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 만찬행사에 참석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장금철은 2019년 4월 10일 이전에 북한 매체에서는 보도가 된 적이 없는 인물”이라면서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정상회담, 남북교류행사 참석 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직책과 사진이 모두 없기 때문에 동명이인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도 북한의 교체 배경에 촉각을 세우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

미국 측은 북미 협상에서 대미 강경파로 알려졌던 김 부위원장의 퇴장이 현실화할 경우 실제 협상의 방향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강경한 기조가 북미 협상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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