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비겁하게 보좌진 세우고 뒤에서 뭐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두고 국회 여성 의원 2명이 맞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2중대”를 거론했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대표가 비겁하다”며 맞섰다.

25일 오후 9시30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기로 예정됐던 회의실 앞에서 여야 5당 지도부가 모두 모여 설전을 벌였다. 선거제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 등 통과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아 개회를 막기위해 회의실을 막아서자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들은 이들에게 비켜줄 것을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 의원이 회의장을 빨리 비워달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나 원내대표는 “심상정 의원, 민주당 이중대 하지 마라”며, “이렇게 국회를 운영해도 되느냐”고 항의했다.

심 의원은 보좌관들에 막혀 목소리만 들리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무슨 보좌진들을 앞에 세우고 뒤에서 뭐해, 대표가 이렇게 비겁하느냐”며 맞받았다.

심 의원은 “저 뒤에 숨어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 나오시라,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이리 나오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며 나 원내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임이자 "모욕감 이기기 위해 맞짱뜰 것"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쾌유를 바란다"면서도 "제가 받은 모욕감(을 돌려주기 위해) 맞짱을 뜨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30년 동안 노동운동을 위해 앞장서왔지만 그제와 같은 모욕적 순간은 없었다"며 "문 의장으로부터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자해공갈로 몰아세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화전민의 장녀로 태어나 병상에 누워 계신 아버지와 두 동생을 뒷바라지하며 유년기 보냈다"며 "덕분에 키는 작지만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자신감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제 일은 저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를 떨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대한 저의 경고에도 제 얼굴로 향하던 의장님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며 "중학생 시절 나무지게를 짊어진 임이자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 문 의장에게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고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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