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부채비율 높아도 기관장 평균 연봉은 2억원 육박
직원 평균 연봉 7800만원··· 시장형 공기업은 8,200만원 선

[스트레이트뉴스 이정훈기자] 최근 대다수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등 적자폭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직원 평균 연봉은 7,800만원, 기관장의 경우는 거의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임직원 연봉이 매년 상승하는 가운데 공공기관 부채는 500조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공시시스템인 알리오에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시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 평균연봉은 전년보다 1.1% 늘어난 6,798만원이며, 공기업이 7,843만원, 준정부기관 6,541만원, 기타공공기관은 6,743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중에서도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의 직원평균 연봉은 2014년 7,481만원에서 지난해 8,257만원으로 늘어났다. 

공공기관 부채 및 부채비율 추이
공공기관 부채 및 부채비율 추이

대표적인 시장형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강원랜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이다.

기관장 평균 연봉 역시 공기업이 1억9,43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준정부기관은 1억7,591만원, 기타공공기관은 1억6,15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최희남 KIC 사장 연봉이 지난해 4억1,715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한국예탁결제원(3억9,944만원), 중소기업은행(3억9,726만원), 한국산업은행·수출입은행장(3억7,332만원), 국립암센터(3억5,460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1,747만원), 카이스트(2억9,118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2억8,939만원), 기술보증보금(2억8,927만원) 순이었다.

이같이 직원 평균연봉과 기관장 연봉이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부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일반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전체 공공기관 부채는 503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한국전력은 부채가 5조3,320억원이나 증가했으며 가스공사가(2조1,927억원)와 한국도로공사가(6,301억원)이 부채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대상기관 부채추이 및 전망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대상기관 부채추이 및 전망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무기계약직 5만1,000명으로 포함해 38만3,000명으로 나타나 1년 전에 비해 약 3만6,000명(10.5%)이 증가했다.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2만4000명이 증가했으며, 신규 채용 인원은 전년대비 1만1,000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자산규모는 829조3,000억원으로 주요 공공기관의 인프라 확충 등 투자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18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부채규모는 5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7,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전체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6년 연속 흑자를 나타냈지만 순익 규모는 1년 전 7조2000억원보다 무려 6조1,000억원(-8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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