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될 경우 온·오프 금융업계 큰 위협 전망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문제 시급히 해결 숙제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페이스북이 하루 평균 이용자 15억명 회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코인으로 상거래를 하는 시스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결재가 현실화된다면 온·오프 금융업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프로젝트 리브라'(Project Libra)라는 시스템을 추진중이다. ‘프로젝트 리브라’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디지털 코인으로 상거래를 하는 시스템이다.

WSJ는 ‘프로젝트 리브라’의 성공을 위해 현재 페이스북이 미국 내 많은 금융사 및 온라인 판매업체와 접촉 중이라 보도했다.

현재 다양한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려면 페이스북을 통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페이스북의 디지털 상거래 구상이 꼭 무리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광고를 보면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포인트 혹은 마일리지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움직임은 몇 달 전부터 시작됐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이 왓츠앱(WhatsApp) 이용자들이 송금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코인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월 페이스북이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10억달러를 조달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 블록체인 대변인은 WSJ에 "다양한 많은 방안을 탐색 중"이라는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WSJ는 그동안 기존 가상화폐는 가치 변동이 심해 지불 수단으로 활용되지 못했지만 페이스북이 법정화폐로 표시되는 코인 가격에 거의 변동이 없는 이른바 가치안정화폐(stablecoin)를 성공한다면, 이는 투기라기보다는 합법적인 지불 수단 창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현재 하루 평균 15억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온라인 지불수단이 성공한다면 전 세계 금융업계 큰 위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홍역을 앓았던 페이스북이 얼마나 안전하고 안정적인 온라인 지불 시스템을 견고히 만드냐가 ‘프로젝트 리브라’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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