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방송인 김어준

■김어준 "해보세요, 폼페이오 빨갱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북한이 미사일을 감싸려는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보수 정당과 언론을 비판했다. 정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북한을 옹호하고 나섰는데 그럼 폼페이오 장관도 빨갱이라고 몰아세울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총수는 7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하면서 '김어준 생각'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총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북한 미사일을 발사체라고 정정하자) '국방부 발표는 거짓말'이라며 '김정은을 지키는 듯하다'고 말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북한에 대한 보호 본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면서 "몇몇 국내 언론도 주말 내내 '미사일을 왜 미사일이라고 하지 못하느냐'는 뉘앙스의 보수 정당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수는 "사실상 북한을 옹호하는 폼페이오한테는 왜 뭐라고 안 합니까,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하지 못한다더니 왜 빨갱이를 빨갱이라 못합니까"라면서 "해보세요, 폼페이오 빨갱이"라고 다그쳤다.

■문대통령 "남북문제는 이념·정치 아닌 생존문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의 문제는 이념과 정치로 악용돼서는 안 되며, 평범한 국민의 생명과 생존의 문제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독일의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에 '평범함의 위대함'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분단은 기득권을 지키는 방법으로, 정치적 반대자를 매장하는 방법으로, 특권과 반칙을 허용하는 방법으로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사람들은 분단이라는 '난세' 동안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했다. 사상과 표현, 양심의 자유를 억압받았다"며 "자기검열을 당연시했고, 부조리에 익숙해졌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 오래되고 모순된 상황을 바꿔보고자 하는 열망은 한국인들이 촛불을 든 이유 중 하나였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냄으로써 평화를 불러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北, 비핵화 협상 판 안 깨려는 의도 보여"

국가정보원은 6일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대외 압박의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비핵화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수위를 조절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대지라는 모양만 가지고 일률적으로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번 발사는 과거처럼 도발적인 걸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고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과거 도발 당시에는 표현이 과격한 보도를 했지만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에는 '경상적인 전투 동원 준비', '방어적 성격의 통상적 훈련' 등의 저강도 표현을 사용한 것을 근거로 도발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국제적 경계선을 넘은 적이 없었다' 등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번 사안은 대응발사를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