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류허중국 부총리와 만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류허중국 부총리와 만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을 눈앞에 두고 다시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

이번주 협상이 무역분쟁의 극적 타결이냐, 미국의 추가 관세폭탄으로 확전이냐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중(對中) 압박수위를 높이자 글로벌 증권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중국시장은 가장 타격이 커 상하이 종합지수는 하루 동안 무려 5.58% 급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인상을 거듭 압박하면서도 예정대로 9~10일 워싱턴DC에서 중국과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하며 지난해 9월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부과해온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6일(현지시간) 중국이 기존 약속에서 후퇴했다면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오는 10일 오전 0시 01분부터 수입산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10일부터 대중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9일부터 시작되는 협상에서 중국이 진전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관세를 올리겠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워싱턴협상에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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