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로또분양 '아 옛날'…위례신도시 청약열기 '넘사벽'
강남재건축, 로또분양 '아 옛날'…위례신도시 청약열기 '넘사벽'
  • 한승수 기자 (hansusu78@gmail.com)
  • 승인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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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권 1순위 청약경쟁률 8.53 대 1 "작년 4Q의 1/4 수준"
-GS건설 '방배 그랑자이', 8.17 대 1 "무순위 '줍줍' 상당할 전망"
-'상한제' 위례신도시 분양단지, 강남 재건축 로또분양 별명 접수
GS건설의 '방배 그랑자이'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포레센트', 계룡건설의 '송파 위례 계룡리슈빌'의 분양가 비교 @스트레이트뉴스
GS건설의 '방배 그랑자이'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포레센트', 계룡건설의 '송파 위례 계룡리슈빌'의 분양가 비교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위례신도시 분양단지마다 청약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지난해까지 로또 분양으로 불리던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가 미분양이 우려되는 등 청약시장에 냉기류가 감돌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각각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와 '방배그랑자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각각 16.06대 1, 8.17 대 1에 그쳤다.

앞서 시티건설이 강남구 역삼동에서 1월에 분양한 '강남 역삼 시티프라디움'(5 대 1)을 포함할 경우 이들 3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8.53 대 1이다.

지난해 4분기 서초구에 분양한 '디에이치 라클라스'(23.94 대 1)와 '래미안 리더스원'(41.69 대 1)의 평균 경쟁률 31.46 대 1에 비해 4분의 1수준이다.

업계는 앞으로 강남과 서초와 송파 등 3개구의 재건축 분양시장에 청약과열은 기대난이라고 한목소리다.

◆강남권 재건축 로또 "아 옛날이여"

시세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로또 당첨이라 불리던 강남 3개구의 한몫잡기식 분양시장은 정부의 9·13대책으로 철퇴를 맞은 탓이다.

이후 분양시장은 정부의 집값안정책에 힘입어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급재편 중이다. 게다가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로 위례신도시가 강남재건축을 대체하는 로또단지로 급부상했다.

올들어 위례신도시 북위례지구는 분양단지마다 청약열기가 가득하다.

5년 만에 분양을 재개한 GS건설의 '위례 포레 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0.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수도권 청약시장에 대장 단지가 위례임을 예고했다. 이어 '힐스테이트 북위례'(77.28 대 1), '송파 위례 계룡리슈빌'(70.16 대 1)의 순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이들 3개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89.19 대 1로서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분양한 단지의 평균 경쟁률보다 10배 이상 높다.

GS건설이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 그랑자이'의 조감도 @GS건설
GS건설이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 그랑자이'의 조감도 @GS건설

북위례는 현재 우미건설의 '위례 우미린 1차'가 9일 특별공급하는 데 이어 10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하남시의 부동산 중개업계는 우미린의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나, 시세차익이 분양가의 30%가 넘는 데 힘입어 1순위 경쟁률이 평균 50 대 1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동 J부동산 중개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강남 3구와 위례신도시의 분양가 규제에 나섰으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의 위례만큼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강남권 분양단지는 없다"며 "위례신도시 분양이 이어지는 한,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요 단지의 청약시장은 냉각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 높은 청약가점의 청약통장은 주변 시세와 비슷한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을 떠나 시세차익 3억원 내외의 위례 분양시장으로 달음질 중이다.

◆실수요층 '착한' 분양가에 수억 시세 차익 '위례로 위례로'

'송파 계룡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75만원으로 주력형인 전용 102㎡형은 6억7,780~7억4,690만원이다. 위례의 명소인 장지천 수변공원의 조망권을 확보한 이 단지는 추정 시세차익이 3억원 내외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각각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와 '방배 그랑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각각 4,814만원과 4,903만원이다. 평균 분양가는 주택형별 층별로 다른 분양가의 총합을 전체 가구 수로 나눈 가중 평균치다.

'방배 그랑자이'의 평균 분양가를 가중치로 계산한 결과, 조합측이 발표한 4,687만원보다 216만원이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례와 강남권의 단순 분양가 비교는 무리가 있으나 '송파 위례 계룡리슈빌'의 분양가는 ‘방배 그랑자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계약금을 포함해 15억 내외의 중소형을 초고가로 분양받는 것보다 전매제한이 1년이 길더라도 중도금 대출을 받고 수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위례 분양시장의 청약훈풍은 앞으로 4개 분양단지로 이어질 전망이다.

◆청약 고가점자 강남 떠나 위례 분양시장 접수 중

'방배 그랑자이'의 전용 84㎡의 분양가는 13~17억원, 중간층이 15~16억원이다. 지난해 입주한 인근 방배아트자이의 실거래가(16억원)와 비슷하다.

위례신도시 인기몰이는 실수요층의 가점제 당첨 커트라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계룡건설이 위례 A1-6블록에 분양한 '송파 위례 계룡리슈빌'은 가구수가 많지 않는 테라스형은 서울 1순위자의 당첨안정권이 82점으로 만점(84점)에 가깝다. 일반형의 당첨 안정권은 70점이었다.

지난해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전용 105㎡형과 '래미안 리더스원'의 84㎡형의 당첨 안정권인 69점과 60점을 모두 웃돈다. 당첨 커트라인은 청약가점 고가점자가 시세차익을 겨냥, 강남권 재건축에서 위례신도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방배동 G 부동산중개사는 "거래절벽상태에서 급매물이 출회하나 매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강남권의 집값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면서"방배 그랑자이의 한 자릿수 청약경쟁률은 후속 분양단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권의 청약경쟁률은  30 대 1이 넘어야 완판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조합측이 고분양가 논란으로 미계약자 발생을 우려, 사전 접수한 무순위 청약자들에게 상당량의 물량이 돌아갈 전망이다"고 귀뜸했다.

'방배 그랑자이'의 저조한 청약성적은 방배경남자이재건축조합의 조기 완판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데 반해 6,700여 명이 넘는 '돈이 될까'에 의구심을 품은 무순위 청약자들의 고민을 덜어주었다. 무통장에 돈이 될 '줍줍'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에서도 수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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