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애플·3M·시스코 시스템 주가 하락
‘관세전쟁’ 지속시 양국 산업계 악영향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인텔사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인텔사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인텔과 애플 등 미국을 대표하는 IT전자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는 등 미국 산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3일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미 동부시간) 인텔은 2.7%, 애플은 5.4% 각각 하락했다.

특히 매출의 25%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인텔의 경우 지난 3일부터 13일 사이 12.9%가 폭락했다. 전체 매출 규모에서 18% 중국시장에서 나오는 애플은 같은 기간 동안 11.6% 하락했다.

이밖에 최근 5% 이상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와 시스코 시스템스, 3M 등이 있다.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예외는 아니었다. 두 차례 추락사고로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보잉은 13일 장중 4% 이상 하락했고,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9.3% 내려갔다. 보잉은 전체 매출의 약 13%가 중국에서 나온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3일(현지시간)까지 최근 6거래일 동안 120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9.53포인트(2.41%) 내린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 하락한 7,647.02에 각각 마감했다.

중국은 내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10일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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