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소망' 짐작한 중소기업인들
문 대통령의 '소망' 짐작한 중소기업인들
  • 김세헌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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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중소기업계의 최대 행사인 '2019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이날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인과 관련 협력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초청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12개 중소기업계 협회 및 단체와 각 분야 중소기업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인 대회는 우수 중소기업을 포상하고 격려해 중소기업인 스스로 성과를 돌아보고 자부심을 높이는 자리로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했다. 매년 5월 셋째 주에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위해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중소기업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성장의 열매를 중소기업, 근로자, 서민과 중산층 등 누구나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국민성장 시대'를 중소기업 활성화로 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강화, 상생협력 및 창업·벤처 열기 확산 등을 위해 정부의 지원역량을 결집하겠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경제에 다양한 주체들의 역할들이 있다"며 "제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에 격려를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기중앙회 방문은 올 들어서만 2번째다. 중소기업계에서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임명 이후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친중기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 표현이자 '중기 달래기'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소득주도 성장이 추진된 이후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높아지면서 현장에서 설득과 양해를 구하는 작업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업계에서는 소득주도 성장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격렬하게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영업, 소상공인들은 물론 중소기업들 역시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노동 문제 등에 대해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협회단체장과 행사 슬로건이 적힌 응원 수건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협회단체장과 행사 슬로건이 적힌 응원 수건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민간경제단체 행사 참석을 자제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현장방문에 실린 메시지가 더욱 명확해진다는게 중기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매년 대통령이 관례상 참석했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2년 연속 참석하지 않았다. 그가 참석했던 신년회는 지난 1월 2일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행사가 유일하다. 

아울러 취임 한달이 막 지난 박영선 장관이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다양한 중기업계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문재인 대통령 현장방문에 의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박 장관의 첫 일성이 '강한 중기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장관의 이후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며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안착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도 물론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 중소기업도 매일매일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올 초 정부 신년회를 중기중앙회에서 한 데 이어 이번 중소기업인 대회에도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것은 중소기업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메시지가 아닌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기업인 대표 5인에게 금탑 및 은탑 산업훈장 포상을 전수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 주식회사 에스앤비 이승지 대표가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평안제관 신정헌 대표, 무진기연 조성은 대표, 한울에이치앤피이 김도완 대표가 수상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인이 우리 경제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공연, 우수기업 사례발표, 중소기업 선언문 낭독, 응원 퍼포먼스 등도 진행됐다. 

공연기획을 맡고 있는 옹알스 채경선 대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토스랩 김대현 대표 등이 우수기업 사례발표자로 나서 자신들의 소중한 기업활동 경험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