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노‧사‧정 상생협약서 체결 후 “오늘 모처럼 크게 웃는다”

▲14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시내버스 노·정 상생 협약서 체결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과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련 인천지역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협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시내버스 노·정 상생 협약서 체결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과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련 인천지역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협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일 인천 시내버스는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임금 협상이 협상시한 하루를 남기고 타결돼 전국적으로 예고된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14일) 오후,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와 사측인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 협상에 합의한 결과다.

사측은 지난 10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1차 쟁의 조정회의 이후 수차례 만나 임금을 3년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물밑 협상을 진행했다.

노조는 결국 인천시 중재안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수종사자 임금협상 합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천시내버스 노사정 상생협약서’를 체결했다.

노조와 사측은 노조에서 요구했던 서울시 수준으로 임금을 맞춘 것으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을 올해 8.1% 인상하고 내년에 7.7%, 2021년에 4.27%를 인상해 3년간 총 20%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운수종사자의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3세로 3년을 연장했다.

노조는 당초 요구사항인 인천 준공영제 버스기사들의 임금을 월 354만원에서 서울시 수준인 400만원으로 인상(12.9%)하고 근무일수도 현재 23일에서 22일로, 근무시간은 하루 9시간30분에서 9시간으로 줄여 줄 것을 요구했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노사정 상생협약서 체결 후 “오늘 모처럼 크게 웃는다”면서 “인천시는 이미 준공영제 제도 개선, 52시간 근무제를 대비한 협의를 작년부터 진행해 타협이 잘 될 거라고 믿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시장은 이어 “인천시는 3단계에 걸친 버스운송시스템의 근본적이고도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금이 투입되는 준공영제를 잘 관리하고, 버스노선을 잘 다듬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형 버스정책’ 개혁에 집중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이 이날 밝힌 3단계에 개혁 내용은 ▲첫 번째. 버스준공영제 재정지원 절감을 위한 투명성 강화 ▲두 번째, 버스노선 합리화 등을 통한 시민편의 증진 및 재정 절감 ▲세 번째, 운수종사자 복지증진을 통한 버스 서비스 개선이다.

한편,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 위원장은 "인천시의 결정에 감사한다. 더 좋은 서비스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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