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 임단협 관련 팽팽한 줄다리기 중
부산공장 판매실적 반토막...사측 고민 깊어져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사진=뉴시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사진=뉴시스)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양측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관련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만남을 갖고 28차 교섭에 나섰다. 지난달 말 부산공장 일시 가동 중단 이후 새로운 사측 교섭대표가 참여한 첫 교섭이다.

그러나 이날 10시간이 넘게 교섭이 진행됐지만 르노삼성차 노사 양측은 이견차만을 보이며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교섭은 새 교섭대표로 나선 윤철수 신임 인사본부장과 노조와의 상견례 수준에 그쳤고,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알려진 노동강도 완화와 인사경영권 합의 전환 등에 대해서는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교섭에 앞서 "사측이 2018년 임단협 제시안을 약 7개월간 미루다 지난 1월에서야 첫 제시안을 냈다"며 "사측은 협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섭대표를 바꾸며 시간 끌기 전략을 쓰고 있다. 사측이 교섭할 의지가 없다면 전면 파업으로 맞대응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을 시작으로 28차까지 이어진 임단협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노조가 대대적인 파업을 예고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가동률이 계속 떨어지고 판매실적이 반토막 난 동시에 '닛산 로그'의 후속물량 배정도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임단협 협상을 타결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르노삼성차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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