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미분양의 무덤 "예고"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분양 중인 이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평택고덕신도시의 분양시장이 미분양의 늪에 빠질 위기다. @스트레이트뉴스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분양 중인 이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평택고덕신도시의 분양시장이 미분양의 늪에 빠질 위기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분양시장이 미분양의 무덤이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분양 중인 '고덕 파라곤 2차'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가까스로 미달을 면했다.

고덕신도시 첫 분양인 A8블록에 '고덕 파라곤'에 50분의 1 가까이 떨어졌다. 2017년 2월 '고덕 파라곤'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49.4 대 1이었다.

'고덕 파라곤 2차'는 1순위 청약에서 청약자가 공급가구의 140%를 채우지 못했다. 16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하는 배경이다.

이 단지는 평택 무주택자들이 청약을 외면했다. 평택시 청약자들은 전체의 3분의 1에 머문 반면, 서울과 경기도, 그리고 나머지 지역에 청약자들이 전체의 3분의 2를 채웠다.

미분양이 우려되는 지역에 통장을 사용할 수요자가 없기에 2순위 청약자도 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고덕면 P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분양권 전매제한과 대출이 강화되면서 지역 분양시장이 냉각 중이다"며"정부가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서울에 인접한 3기 신도시를 선정하면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2기 신도시는 된서리를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고덕신도시 주변에 미분양 단지가 즐비, 공사판에다 교육과 생활편의 등의 기반시설이 없는 신도시에 아파트를 1억 이상 비싸게 주고 분양을 받을 사람은 손에 꼽는다"며"고덕신도시에 내집마련자에 대해서는 '고덕 파라곤 2차'보다 7월부터 입주하는 저렴한 시범단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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