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황교안, 내 신앙 우선이면 공당 대표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지난 5월12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불교 의식을 따르지 않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어 "황 대표가 믿고 따르는 종교와 신앙생활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황 대표가 스스로 법요식에 참석한 것은 자연인 황교안이나 기독교인 황교안이기 때문이 아니라 거대 정당의 대표로서, 지도자로서 참석한 것이 분명함에도 개인의 생각과 입장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종교평화위는 "황교안 대표의 모습은 단순히 종교의 문제를 넘어 상식과 합리성, 존중과 이해를 갖추지 못한 모습이기에 깊은 우려를 표하게 되었다"고 했다.

종교평화위는 "만일 이러한 상황에서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포용하기보다 오로지 나만의 신앙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의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황교안 대표 개인을 위한 행복의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봉하마을에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은 것 같아"

모친상을 당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불참하는 것과 관련해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으신 것 같다"며 "여기 있으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했는데, 민폐가 됐다"며 "장례가 끝나면 (봉하마을에) 따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모친인 고 서동필 여사는 생전 노 전 대통령을 각별히 아꼈다. 서 여사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내 아들아, 내 아들아"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하루 앞둔 이날 부고 소식에 서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각별한 인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아들(유 이사장)을 아껴주는 대통령이셨으니 많이 눈물이 나셨던 것 같다"며 "저희 어머니는 노 전 대통령을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뵌 적이 없다"고 전했다.

■황교안 "젊은이들 다들 대기업·공무원만 되려해"

민생투쟁 대장정 16일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지적하면서 "지난 정부에서 교육개혁을 추진했는데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의 인식문제도 중요하다"며 "다들 대기업, 공무원만 되려고 하니 중소기업은 안중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 진건읍에 위치한 한 카시트 제조업체에서 현지 중소기업인 10여명과 가진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지방기업도 굉장히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지방에 있는 명문 기업을 가보면 근무 여건이 좋고 후생복지가 많은데 무조건 안 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지방 중소기업도 사내 카페를 멋지게 만들어 회사 가는 게 즐겁도록 만들면 지방으로 가게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근로요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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